미국 대선 레이스 개막…'풍향계' 아이오와의 선택은?
[앵커]
미국 대선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공화당 당원대회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16일) 아침 아이오와에서 열립니다.
영하 30도에 달하는 매서운 한파 속에 기선을 잡을 후보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 당원대회는 이곳 시간으로 오후 7시, 한국시간으로는 16일 오전 10시 시작됩니다.
우선 날씨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지 기온은 현재 영하 25도를 기록 중이고요.
강풍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역사상 가장 추운 날씨 속에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겁니다.
재선 실패 후 와신상담하며 대권에 도전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경선부터 확실한 우위를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곳에서 줄곧 50%를 뛰어넘는 지지율을 기록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에서는 확실한 과반 득표로 상대를 제압한 뒤 일찌감치 후보 확정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며 트럼프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얼마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미국 NBC 방송이 가장 최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는 4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고요.
헤일리 전 대사가 20%,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6%로 뒤를 이었습니다.
독주하는 트럼프, 상승세를 탄 헤일리, 주춤거리는 디샌티스. 현재 판세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날씨도 변수입니다.
북극 한파를 뚫고 얼마나 많은 공화당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소를 찾을지, 투표율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어느 후보가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을지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의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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