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김광호 수사심의위 진행중…기소 여부 논의
[앵커]
이태원 참사로 검찰에 송치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가 현재 대검찰청에서 진행 중입니다.
김 청장을 재판에 넘기는 게 적절한지 여부를 외부 전문가들이 판단하게 되는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부터 대검찰청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현안위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각계의 외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두 사람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하는 게 타당한지를 논의 중입니다.
김 청장은 수차례의 사전 보고를 받아 참사 당일 이태원에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하고도 구체적인 지시 없이 방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청장과 마찬가지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기소 여부도 심의위 안건으로 올랐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두 사람을 서울서부지검에 넘긴 게 1년이 넘었지만, 검찰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기소 여부를 두고 검찰의 고심이 길어지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두 사람을 수사심의위에 회부한 겁니다.
심의위에 앞서 대검은 김 청장과 최 서장, 그리고 유가족과 피해자 측에 A4용지 30쪽 이내의 의견서 제출을 요청했는데요.
강일원 수사심의위원장은 공정하고 충실하게 백지상태에서 심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가족 측은 검찰이 수사심의위를 통해 김 청장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족들은 오늘 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기소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상황에 김광호 청장은 당연히 청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사를 막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명백히 기소 여부를 판단하고 수사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심의위에서 김 청장에 대한 '기소 권고'가 의결되더라도 수사팀은 권고를 존중하면 될 뿐 강제성은 없습니다.
검찰 내에서도 김 청장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심의 결과는 저녁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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