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100일…전쟁 종식·인질석방 요구 시위 잇달아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00일을 넘겼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2만 4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어린이와 여성이었습니다.
6만명이 다쳤고, 전체 인구의 85%인 190만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됐습니다.
유엔은 "100일간 벌어진 막대한 죽음과 파괴, 상실과 슬픔이 모두의 인간성을 더럽히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전쟁 100일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전쟁이나 대량 학살은 안 됩니다. 싸우고 죽이는 것은 해답이 아닙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100일 동안 학살을 자행한 바이든 대통령과 정부는 휴전 요청을 거부하고 공범자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각지에서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정부가 인질들을 구출해 집으로 데려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형이 너무 보고 싶어요. 모두가 형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100여명은 임시 휴전 기간 풀려났지만 130여명은 여전히 억류 중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질 중 상당수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인질들에게 의약품을 전달하는 대가로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반입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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