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찰 조사받은 뒤 두 달 만에 재소환
황의조 측 "몰래 촬영한 것 아니다" 혐의 부인
피해자 측 "공개적인 거짓말에 2차 가해" 우려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 씨가 어제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 씨는 몰래 촬영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는데, 피해자 측은 촬영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황의조 씨가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군요?
[기자]
네,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 씨가 어제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를 받은 지 두 달 만입니다.
황 씨는 어제 10시간 넘게 이어진 조사에서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것은 맞지만, 몰래 한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도 명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황 씨 측은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와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도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황 씨가 촬영 동의를 구한 적이 없다며, 촬영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거부 의사를 밝힐 수도 없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황 씨가 공개적으로 거짓된 입장을 밝혀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엇갈리는 만큼 각자 제출한 증거물 등을 토대로 진실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게시됐는데요.
황 씨는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 수사 결과 황 씨의 친형수 이 모 씨로 특정됐습니다.
형수 이 씨는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유포하고 황 씨를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황 씨가 제출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황 씨를 추가 소환할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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