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美中 대리전' 타이완 총통 선거 / YTN

2024-01-13 62

타이완 총통 선거 시작…오늘 밤 결과 나올 듯
총통·부총통과 함께 입법위원 113명도 선출
타이완에서 총통 ’직선’은 1996년 이후 8번째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주요국 선거 가운데 첫 번째로 타이완이 오늘 총통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친미·친중 성향 후보가 격돌하면서 결과에 따라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세계 안보와 경제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기정훈 기자!

우리나라 총선, 미국 대선과 함께 올해 관심이 가는 선거의 하나인데요.

타이완 총통 선거가 시작됐네요.

[기자]
예. 우리 시각으로 오전 9시, 타이완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에 타이완 전역에서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투표는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까지 진행되고 투표가 마감되면 바로 개표가 시작돼서 오늘 밤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선거는 우리로 따지면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는 것인데요.

즉 총통과 러닝메이트 부총통을 뽑으면서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입법위원 113명도 함께 뽑습니다.

대만 전체 인구 약 2천4백만 명 가운데 만 20세 이상 1천955만 명이 유권자입니다.

타이완에서 국민이 직접 총통을 선출하는 것은 1996년 이후 이번이 8번째입니다.

타이완에서는 2000년부터 8년 주기로 민진당과 국민당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었는데요

현재 8년을 집권한 민진당이 또다시 집권에 성공해 이 '공식'이 이번에 깨질 것인지도 관심 포인트입니다.


타이완의 총통을 뽑는 선거에 세계 관심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미-중 관계 때문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친미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격돌하면서 사실상 미중 대리전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중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세계 안보와 경제 지형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친미 성향의 차이잉원 민진당 정부가 집권한 지난 8년 동안 타이완과의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은 거의 매일 무력시위까지 펼치며 불만을 표시했고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각종 경제적 압박도 강화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친미 성향의 후보를 선호하는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때문에 친미 라... (중략)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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