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고추 농사...'틈새 작목' 역할 / YTN

2024-01-12 90

제주가 주산지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흔치 않은 작물을 재배해 소규모 농업으로도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들이 있습니다.

고추농사가 그중 하나인데요.

제주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을 만나봤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시설하우스 안에서 빨간 고추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심어 7월부터 수확을 시작했는데 6개월째 출하 중입니다.

미생물과 적절한 시기의 방제로 관리를 잘한 덕분에 병해충 피해도 없고 작황이 좋은 편입니다.

특히 올해는 다른 지방 고춧가루 생산량이 부족해서 가격을 30% 정도 높게 받고 있습니다.

[김정우 / 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고추들은 다 제주도에서 소비된다고 보면 되고요. 금년은 육지부 작황이 좋지 않아서 고춧가루 가격이나 고추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요.]

고추는 출하량에 따라 가격 등락이 매우 심한 편이어서 수익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생산량 전부를 낭비하지 않고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판장에 생채소로 판매하고 남은 고추를 건고추나 고춧가루로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면적에서도 꽤 괜찮은 소득을 늘리고 있어 농가의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양영선 / 고추농가 : 수확 시기를 놓치면 일단 생물로 나가면 가격이 안 되거든요. 그런 것들은 전부 다 말려서 나가기 때문에 다른 작물은 수확 시기 놓치면 큰일 났다고 하는데 고추는 나무에서 더 잘 익고 나무에서 마르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아요. 안정적이고요.]

제주지역의 고추 재배면적은 10ha로 많지 않은 편이어서 앞으로 농가의 새로운 틈새 작목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YTN 김수연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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