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만 총통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미, 친중 후보 중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정책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미중 양국은 서로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민진당의 라이칭더 국민당 허우유이, 민중당 커원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의 후보들입니다.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친미 성향인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
친중 성향의 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하며
친미와 친중 후보 대결로 좁혀지는 모양새입니다.
[라이칭더 / 민진당(여당) 후보]
"하나의 중국을 받아들이는건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허우유이 / 국민당(야당) 후보]
"저는 '일국양제'에 반대합니다. 그리고 대만 독립에 반대합니다."
그렇다보니 미중간 신경전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중국 내 대만인에게 대만행 항공권을 최대 90%까지 할인해주고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음]
"저는 대만 가고 있어요. 대만인 여러분 (고향에) 돌아가서 투표하세요."
투표 전날까지도 대만 인근에 군용기와 군함을 띄우는가 하면 중국 당국이 대만 관료 수백 명을 초대해 친중 후보를 뽑도록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를 향해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이미 외부세력의 대만 선거 간섭이나 악의적 영향력 행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 지역의 선거는 중국의 지방 사무이므로 외부의 어떤 간섭도 용인하지 않겠습니다."
대만 총통 선거는 현지시간 내일 오전 8시부터 시작돼 늦은 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