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동맹 연대 과정서 한ㆍ중 관계 불편…북핵 입장 조율돼야"

2024-01-12 209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2일 "한국이 동맹과 연대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관계가 다소 불편을 겪고 있다"며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ㆍ중 간 입장 조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도 양국 협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며 "작은 일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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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핵 문제 우리 기준 있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춘 우리의 생존 전략은 '자강'과 동맹을 토대로 한 '국제 연대'가 해답인데, 그래서 대미 관계가 강화되는 것이고 한ㆍ중 관계에서도 다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국제 정세를 "장기적 게임"에 비유하며 "이 장기 게임에서 감수해야 할 단기적 비용을 우리 사회, 경제, 정치 시스템이 얼마나 감당해낼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ㆍ중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한 요건에 대한 질문에 "북한 핵 문제라든지 여러 선을 지켜야 할 우리만의 기준이 있는데, 그런 문제에서 입장 조율이 안 되면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이 최근 유엔 안보리 등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대놓고 두둔하며 비핵화 견인의 책임을 방기하는 현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이날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을 향해선 "한ㆍ미ㆍ일 확장억제 강화에 불안감을 느끼고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1514?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