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공항에 착륙하던 비행기의 엔진에 새가 부딪혔습니다.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착륙을 앞둔 비행기가 별안간 흔들리더니 이상한 소음이 들립니다.
승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현장음]
"무슨 소리죠."
마침내 착륙한 비행기,
웬일인지 오른쪽 엔진이 그을려 있습니다.
[김지혁 / 당시 탑승객]
"뒤쪽에 불꽃 같은 게 튀면서 팝콘 튀기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기내에서 탄 냄새 나고."
어젯밤 9시 25분쯤.
일본 도쿄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착륙할 준비를 하던 티웨이 항공 여객기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여객기는 착륙을 중단하고 다시 날아오르는 복행을 한 뒤 20분 만에 착륙했습니다.
122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지혁 / 당시 탑승객]
"사람들 많이 수군수군 거리고… 많이 무섭긴 했어요."
국내 공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조류충돌사고는 500건이 넘습니다.
지난해 10월엔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항공기가 조류충돌로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고, 우리 공군의 F-35 전투기도 독수리와 부딪히는 사고로 폐기처분된 바 있습니다.
공항공사가 총포는 물론 드론까지 동원해 24시간 새들을 쫓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철새들 이동이 늘면서 항공기와의 충돌 위험은 커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