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평택의 하천이 새파랗게 변했습니다.
물고기 수백마리는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난 불로, 맹독성 물질이 흘러 들어온 겁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이 물감을 푼 듯 새파랗게 변했습니다.
인근엔 물고기 수백 마리도 죽어있습니다.
폐수 수거 차량이 쉼 없이 물을 끌어올립니다.
[작업 관계자]
"지금 한 30차(분량)는 거의 뺐을 거야. 이거 이제 폐수 처리장으로 가죠."
경기도 화성과 평택시 일대를 흐르는 하천 7.4㎞ 구간에서 벌어진 모습입니다.
그제 밤 인근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화근이 됐습니다.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들이 소방용수에 섞여 하천에 다량 유입된 겁니다.
일부는 피부에 닿으면 통증 등을 유발하는 맹독성으로 알려집니다.
이 하천은 진위천과 아산호 등 국가하천과 연결돼 서해로 흘러갑니다.
소방과 지자체는 인력과 중장비를 동원해 유해 물질 확산을 막고 있습니다.
제 뒤로는 진위천이 흐르고, 여기가 진위천으로 합류하는 지점인데요.
더 이상 오염되지 않도록 흙으로 방제둑을 쌓아놨습니다.
하천물을 농업용수 등으로 쓰던 주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동수 / 경기 평택시]
"이게 심각한 거야. 정화 역할을 완벽하게 안 해주면 농사짓는 데도 지장이 있다 이거요."
오염된 물이 워낙 많은 만큼 당국은 방제 완료까지 몇 주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문영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