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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사형 구형…"극단적 인명 경시"
[뉴스리뷰]
[앵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을 살해하고 다치게 한 조선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조선의 범행이 극단적 인명 경시 범죄라며 반성의 여지도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선.
"(왜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계획했다는 거 인정하십니까?) ……"
조선에 대한 1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에 해당한다"며 "사회와 자신에 대한 분노와 열등감을 이유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분당 흉기난동과 등산로 살인, 살인예고 게시글 등 모방범죄까지 이어졌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 씨가 반성문에 '감형을 도와달라'고 적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고 피해자들과 유족들이 법정 최고형을 요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심신장애 탓에 범행했다는 점을 직접 언급하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씨 측 변호인도 범행 당시 망상 등 단기 정신병적 장애가 발현됐다는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심신장애를 주장했지만, 검찰은 조씨가 치명적인 부위만 집중 공격했고 정신병력도 없는 것으로 나온다며 정신병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조씨는 최후 변론에서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는 죄를 지었다"며 "아무 잘못도 없이 피해 입고 고통받은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범죄의 고의성과 잔혹성을 강조하며 검찰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 가운데, 조선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달 14일 이뤄집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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