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이재명 대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당시, 헬기가 노들섬에 착륙했었죠.
서울대병원 헬기장이 좁고 낡아 중대형 헬기가 뜨고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마저도 3년 전부터 공사하겠다고 아예 막아놨습니다.
중증 환자들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는 없는지 걱정됩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종로구 대학로 옆에 있는 서울대병원.
하지만 응급의료헬기는 한강 노들섬에 착륙하고 환자는 구급차로 다시 이송됩니다.
이렇게 한 번 더 절차를 거치면서 길에서 추가로 허비하는 시간만 25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서울대병원에 헬기장이 없는 건 아닙니다.
13층 옥상에 헬기장이 있지만 2021년부터 공사 중이라며 막아놨고 시공사와 법적 분쟁으로 3년째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1978년 지어진 서울대병원 헬기장은 소위 '빅5'라고 불리는 서울 대형 병원 5곳의 헬기장 중 가장 작습니다.
그나마 4톤 이하 소형 헬기만 뜨고 내릴 수 있는데 지금은 이마저도 아예 불가능한 겁니다.
과거 서울대병원은 소방본부와 MOU를 체결하며 응급의료헬기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중증외상환자는 1시간, 심장 장기이식은 4시간이 골든타임입니다.
[정경원 / 아주대 외상센터 교수]
"월드 스탠다드 기준들이 있는데 그거에 비추었을 때 서울대병원에서 치료한 외상 환자 수가 턱없이 부족하단 말이에요. 외상 환자가 치료받을 만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아요."
중증 환자 치료를 분담해야 하는 응급 의료 의무를 고려했을 때 서울대병원의 헬기장 운영 방치는 문제란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형새봄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