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괴한 난입에 "쏘지 마"...에콰도르 '극악 치안' 상황 [지금이뉴스] / YTN

2024-01-10 1,216

최근 수년 사이 치안이 극도로 나빠져 무법 폭력이 이어지고 있는 남미 에콰도르에서 무장 괴한들이 TV 방송국에 난입해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TC텔레비시온과 경찰 및 교정청(SNAI)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 나라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 위치한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10여 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이들은 뉴스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에 뛰어 들어가 방송 진행자와 스태프 등에게 총구를 겨눴습니다.

괴한들은 카메라에 수류탄을 내보이거나 방송국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의 상의 주머니에 폭발물을 집어넣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총성과 "쏘지 말라"는 외침도 들렸습니다.

직원들은 겁에 질린 듯한 얼굴로 스튜디오 바닥에 엎드리거나 주저 앉았고, 이 급박한 상황은 일부 그대로 중계됐습니다.

이어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도 관련 영상이 퍼졌습니다.

에콰도르 대통령실은 사건 직후 보도자료를 내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오늘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충돌 상태임을 선포하는 긴급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며 "대통령은 폭력 집단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도록 군 등에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콰도르 군과 경찰은 현장에 급파돼 진압 작전을 펼쳤고, 1시간여 만에 관련자 13명을 체포해 상황을 마무리했습니다.

에콰도르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경찰의 즉각적인 개입을 통해 이번 범행과 관련한 피의자 신병과 증거물을 확보했다"며, 손이 결박된 채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남성들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노보아 대통령이 최근의 치안 불안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

앞서 노보아 대통령은 '로스 초네로스' 갱단 수괴인 아돌포 마시아스가 탈옥하자 전날 60일 기간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에 강력한 치안 유지를 지시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통행금지(오후 11시∼ 다음 날 오전 5시)도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혼란은 바로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날 새벽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일어났고, 간밤에 키토 도심에서도 적어도 5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디아나 살라자르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수감됐던 '로스 로보스' 갱단 두목급 범죄자,... (중략)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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