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필요시 SBS 지분 담보"…금융당국, 지원 약속
[앵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성 문제로 기업구조개선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추가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필요하면 SBS 등의 주식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채권단도 금융당국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채권단 회의를 이틀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91세 고령의 윤세영 창업회장이 직접 나와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태영건설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납입 등 기존 자구계획 외에 추가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을 통해 자금을 더 투입하고, 문제 사업장은 서둘러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습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 압박에 태영그룹이 백기투항한 모습입니다.
금융당국도 워크아웃 취지에 맞는 지원을 고려하겠다 약속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등을 만나 금융권이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 아니라 간접 채무 또는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도 폭넓게 고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국도 채무자와 채권단 합의에 기초한 워크아웃 추진을 뒷받침하면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원활히 조율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정자 역할을 다해갈 것입니다."
채권단은 "계열주의 책임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추가 자구안을 이행을 하지 않는다면 절차는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오는 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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