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표류 중인 이태원특별법…유족들 마지막 행진

2024-01-08 0

1년 넘게 표류 중인 이태원특별법…유족들 마지막 행진

[앵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1년이 훨씬 넘었지만 특별법 국회 통과는 아직입니다.

벌써 세 차례나 표결이 미뤄졌는데요.

내일(9일) 열리는 임시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유족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서울 광장에서부터 국회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법안'처럼 생긴 종이를 들고 도로 위에 모인 시민들.

서울광장 분향소에서부터 걷기 시작합니다.

159명의 아들, 딸들을 생각하며 행진은 이어졌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국회 앞에서 '마지막 행진'을 마쳤습니다. 이들은 오후 1시 59분부터 약 8km를 쉬지않고 걸어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유족들은 임시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특별법 통과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이 추운 거리를 또 걷고 걸었습니다. 제발 오늘이 마지막 걸음이길…"

참사가 일어난지 1년이 지났지만 특별법 통과는 번번히 좌절됐습니다.

"국가 고위직 공무원이나 이런 사람들의 책임을 물어서 책임자 처벌을 해야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유를 아직까지 모르고 있거든요."

유가족들은 하얗게 쌓인 눈 위에 몸을 엎드리는 '오체투지'도 불사했습니다.

여야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쟁점이었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세부 사항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는 만큼 안심할 순 없습니다.

"22대 국회에서는 두 번 다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특별법을 통과시켜줬으면…"

유족들은 본회의장에서 국회의 특별법 표결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이태원참사 #마지막행진 #특별법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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