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여객기의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70여 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인명피해 없이 긴급히 회항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을 날고 있는 여객기의 동체 옆면에 큰 구멍이 나 있습니다.
승객들은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나며 뚫린 공간을 통해 거센 바람이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승객들은 산소 마스크를 쓴 채 불안과 공포에 떨었습니다.
[에마 부 / 여객기 승객 : 자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어요. 다른 난기류와 달랐고, 산소 마스크가 내려왔어요.]
고도 5천 미터 가까이 상승했던 비행기는 회항해 30분 만에 비상착륙했습니다.
현지 시간 5일 오후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가던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측면 패널이 떨어져 나간 겁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기 승무원 (관제탑과 교신 오디오) : 비상 상태임을 알렸습니다. 177명이 타고 있고, 연료는 18,900 상태입니다.]
미 항공당국은 항공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이 여객기는 지난해 11월 출고돼 145차례 비행을 했습니다.
[존 스트릭랜드 / 항공 전문가 : 이 항공기는 두 달 전 생산돼 운항에 들어간 아주 새로운 기종이라는 점이 주목되는 것 같습니다.]
사고기의 기종은 보잉사의 737 맥스입니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340여 명이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됐던 기종입니다.
알래스카 항공 측은 해당 기종 65대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화면제공;Instagram/@strawberrvy
음성제공;LiveATC.net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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