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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피해 가시화…금감원 "8일부터 현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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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손실 확정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금융감독원은 해당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고강도의 현장검사를 시작합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A씨는 은행 직원의 권유로 홍콩ELS에 가입했습니다.
"부모님 노후자금이라 절대 원금 손실 나면 안 된다, 주식도 무서워서 안 한다고 했지만…."
하지만 원금은 반 토막 위기에 처했고, 곧 만기가 돌아와 손실이 확정됩니다.
이러한 '홍콩ELS' 피해는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지난 5일 만기 도래로 손실 확정 사례가 처음 나왔기 때문입니다.
홍콩ELS 총 판매액은 19조 3천억원, 이 중 8천억원 가량이 이달 만기입니다.
특히 1분기 3조 9천억원, 2분기 9조 2천억원 등 상반기에 만기가 몰렸습니다.
손실 우려에 앞서, 이번 사태의 쟁점은 불완전판매 여부입니다.
"왜 홍콩지수의 위험성과 녹인(원금손실)에 대해서 얘기해주지 않았냐고 했더니, 제가 물어보지 않아서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상품 위험성 설명이 없었고, 투자성향을 조작했다는 주장입니다.
"아이들은 현재 일정한 수입이 있으며 주식 투자 경험으로 체크가 돼있었습니다. 가입 서류에는 제 사인도 아닌 제3자의 사인이…."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금융사의 판매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절차 위반 등 전반적인 관리 체계상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서 주요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금감원은 8일부터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판매사 12곳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따져봅니다.
이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책임을 묻고, 이후 배상기준 확정과 제도 개선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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