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연쇄살인 피의자 구속영장 심사…"죄송하다"
[앵커]
경기도 일대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연이어 살해한 이모 씨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이 씨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나와 있습니다.
다방 업주 연쇄 살인 피의자인 50대 남성 이모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되는데요.
이 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계획범죄는 아니었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원도 강릉까지 도주한 이유나 계획에 대해서는 "그냥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답했고 "왜 다방만 노렸냐" 등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났습니다.
엿새 만인 5일 오전, 양주시의 다방에 들러 또다시 60대 여성 업주를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범행 이후 현금만 사용하며 추적을 피하고, 파주와 양주, 서울 등을 돌며 도주했는데요.
공개수배를 내리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그제 밤 강원도 강릉의 한 전통 시장에서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는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강도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씨가 범행 직후 수십만 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금품을 훔치려는 의도를 갖고 피해자들을 살해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김예린 기자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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