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책 '묵묵부답' 태영…PF 부실 도미노 파장 우려
[앵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태영은 오는 11일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하는 협의회를 앞두고 있지만, 계속해서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운 기자.
[기자]
네, 앞서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오늘까지 자구책을 내놓으라고 '최후통첩'을 날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태영은 아직까지 실효성 있는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되는 날까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라, 워크아웃이 무산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낮게 점쳐졌던 '법정관리 시나리오'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산업은행은 앞선 회의가 열린 지 불과 사흘 만인 내일,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단과 다시 한번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특히 태영에서 비롯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실 문제가 다른 건설사들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롯데건설과 동부건설 등 추가 부실 논란에 휩싸인 건설사들이 잇따라 선제적으로 해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들 건설사는 안정적으로 유동성 관리를 하고 있어 부동산 PF 부실 우려는 없다며 태영발 위기의 전이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롯데건설의 경우 이미 작년부터 유동성을 확보해둔 상황"이라고 밝혔는데요.
불안 심리가 커지면 대출 회수 흐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는 일을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내일 금융지주 PF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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