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날 가스 충전소의 폭발 사고 소식, 전해드렸죠.
사고 원인은 충전소 운영업체의 과실로 가스가 누출된,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알고보니 이 업체는 폭발 사고 일주일 전에도 비슷한 사고를 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스 충전소에서 하얀 연기가 밀려 나오더니 순식간에 도로 전체를 뒤덮습니다.
직원이 다급히 뛰어다니며 우왕자왕하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20분 뒤 불빛이 번쩍이더니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일대는 화염에 휩싸입니다.
폭발 열기에 인근 현수막이 순식간에 녹아 사라집니다.
새해 첫날 밤 발생한 가스충전소 폭발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충전소 운영업체는 주민들을 만나 이번 사고가 인재라고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가스 운반차량인 탱크로리에 호스를 연결해 가스를 충전하다 차량이 움직이면서 호스가 떨어졌다는 겁니다.
탱크로리 운전자는 입사 2주 밖에 안된 신입사원이었지만 현장에 있어야 할 안전관리자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이학천 / 피해 주민]
"말도 안 되는 소리죠.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동석을 한 상태에서 작업이 수행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던 거죠."
그런데 취재 결과 이 업체는 불과 1주일 전에도 비슷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 소속 탱크로리가 양양군 한 식당에 설치된 LP 가스통에 가스를 주입하다 누출되는 사고가 난 겁니다.
[마을 주민]
"그 날 아침에 가스를 넣었어.여기에 죄다 줄을 쳐 놓고 그래서 깜짝 놀랐지. 오니까 못 들어가게 하던데."
[소방 관계자]
"가스 냄새가 났죠. 누가 담배를 피운다든가 라이터를 켰다든가 이러면 위험 소지가 있죠."
가스공사 조사 결과 탱크로리 운전자가 식당 가스탱크에 너무 많은 가스를 주입한 게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스공사는 평창군에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을 내려달라고 통보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장창근(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