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독감이 유행이 이어지면서 해열제 등의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정부가 사재기가 있다고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공급 부족으로 암환자 치료에 차질을 유발하는 항암제에 대해서는 제조사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이 약국에는 콧물약으로 널리 쓰이는 슈다페드정이 딱 한 통 남았습니다.
독감 유행이 길어지고, 감기 환자도 늘면서 일부 감기약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미영 / 약사 : 해열제 등 많은 약들이 현재 품절상태라서 처방이 나오면 저희가 가능한 동일성분으로 구할 수 있는 대로 구해서 대체를 해드리고 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서 많이 괴로운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수급 불안 원인에 수요 증가뿐 아니라 사재기도 있다고 보고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현재 품귀 현상이 심한 해열제와 콧물약 두 종류에 대해 지자체와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이는 겁니다.
해당 약품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처방이 많지 않은 병원과 약국이 우선 조사 대상입니다.
약사법은 의약품 매점매석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1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 벌금 등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공급 차질이 빚어진 세포독성 항암제 '5-플루오르우라실(5-FU)'은 제조사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특정 제약사 한 곳이 독점 생산하다보니 생산 차질에 대응이 어려워 품절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동근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 : (항암제가) 3주에서 한 달가량 생산이 중단된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수급 불안정이 되게 심각한 상황이다. 해열제 같은 게 워낙 돈이 되지 않다 보니까 회사들이 생산량을 그렇게 늘리고 싶어 하지 않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식약처는 제조사를 추가하는 다음 달부터는 수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그래픽 : 이원희
화면출처: 약학정보원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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