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있는 짝수해에 유난히 대형산불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징크스인데요,
이 때문에 산림청은 '산불 예방 활동'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겹쳤던 2022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삼척까지 확산하며 대형산불로 커졌습니다.
피해 면적만 1만6,302ha, 서울 면적의 27%가 잿더미로 변해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에 이어 역대 2위 피해 산불로 기록했습니다.
선거가 있는 짝수해의 악몽이 되풀이된 겁니다.
이런 징크스는 199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15대 총선이 있었는데, 강원 고성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2000년, 2002년, 2004년, 2018년, 2020년까지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김만주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지자체의 산불 감시 인력이 선거 업무에 투입되면서 예방 활동이 느슨해진 점, 그리고 그 시점에 건조한 날씨 조건이 겹치면서 대형산불이 잇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 올해,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산림청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시무식도 현장에서 산불 예방활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산촌과 농가를 직접 찾아가 폐기물을 파쇄해주는 겁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 최근 10년 동안 농가 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전체 산불의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폐기물을 직접 파쇄해 처리해주면 그만큼 산불 발생을 억제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산림청은 첨단 CCTV와 드론 등을 활용한 산불 감시 활동을 늘려 인력이 부족해 생기는 상황을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유영준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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