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병' 걸린 청년들…극단 선택·우울증 증가

2024-01-03 1

'선진국병' 걸린 청년들…극단 선택·우울증 증가

[앵커]

더 잘살게 돼도, 오히려 우울한 청년들은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선진국병'인데요.

자해를 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자해·자살 시도로 인한 응급실 이용은 4만 3,000여건이었습니다.

20대가 1만 2,4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7,500여건, 30대가 6,000여 건이었습니다.

10대와 20대가 전체의 46%, 거의 절반입니다.

10대 자해·자살 시도는 2018년 인구 10만명당 95.0건에서 2022년 160.5건으로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20대는 127.6건에서 190.8건으로 50% 정도 뛰었습니다.

나라가 잘살고 먹고 사는 문제가 대체로 해결돼도 우울하고 극단 선택을 하는 청년이 늘어나는, 전형적인 선진국병의 모습입니다.

여기다, 맘에 들만한 좋은 일자리는 줄고, 베이비부머 세대와의 자산 격차는 심화하는 등 경제력 문제까지 겹쳐 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