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데 골목상권 찬바람…"지갑 닫은 걸 어떡해요"
[앵커]
밝은 시작을 알려도 모자랄 새해지만, 1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 전망은 동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은 쓸 돈이 없어 지갑을 열지 않고, 경기는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가 밝았지만 동네 상인들의 한숨은 깊습니다.
올해 장사도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코로나 때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지금은 올해는 엄청 힘들었죠. (작년?) 네. 올해도 좋아져야 하는데 희망사항이고…"
실제 동네 골목상권의 새해 경기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상공인 넉 달 연속, 전통시장은 두 달 연속 경기 전망 지수가 뒷걸음질 친 겁니다.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로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가장 많이 지목했습니다.
"매출이 훅 떨어졌죠. 옛날에는 라면 하나에 김밥 하나, 또 떡볶이 이렇게 시켰거든요? 지금은 뭐 라면이면 라면 하나. 김밥이면 김밥 하나 이렇게…"
장사가 조금 안되고 마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만 약 1,052조 원.
고금리, 고물가 부담 속 자영업자들의 부실은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돈을 갚으면 이게 부채가 이제 좀 줄어들 텐데 경제가 지금 계속 어려우니까 돈을 못 갚는 거죠. 폐업도 지금 많이 늘었어요. 돈을 갚을 능력이 더 어려워지는 거죠."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의 대출 성격과 상환 능력 실태 파악을 서둘러 이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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