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반값 관광'을 추진합니다.
일정한 금액 안에서 관광 비용 가운데 절반을 지역 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 줘 다시 방문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꾀하자는 건데요,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산어촌을 살리는 데 적지 않은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전부터 '남도답사 일 번지'로 관심을 끌기 시작한 전남 강진입니다.
농촌에서 먹고 자고 체험하는 강진군의 '푸소' 프로그램은 머무는 관광의 효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랩니다.
[이삼희 / '푸소' 협회장 : 강진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좋고요, 강진에 오면 친정이 있는 것 같아서 좋고 강진에 외가가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관광객들이) 말씀하십니다.]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청자 축제, '놀토' 수산시장 등으로 이름난 강진이 올해는 과감하게 '반값 관광도시'를 추진합니다.
강진에서 살지 않는 2인 이상의 가족이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40만 원까지 강진에서 쓰고 가면 50%를 '강진 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는 정책입니다.
관광객이 상품권을 쓰기 위해 다시 강진을 찾도록 유도함으로써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겁니다.
반값 관광정책을 통해 전남 강진군이 올해 유치를 목표로 하는 관광객은 모두 5백만 명입니다.
반값 관광은 다음 달 청자 축제 등 강진의 주요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마련되는 4월과 7월, 11월에 즈음해 모두 네 차례 시행될 예정입니다.
[강진원 / 전남 강진군수 : 궁극적으로는 자연환경도 좋고 문화·예술 콘텐츠도 좋은데 '강진 사람이 좋다', '정이 많더라'…. 결국은 사람을 보고 오기 때문에 저희가 정말 꽃보다 아름다운 강진 사람들이 돼야만 한 번 와 보고 지속해서 계속 강진을 알리고 강진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겁니다.]
강진군이 의회와 협의해 올해 시범적으로 마련한 반값 관광정책 예산은 70억 원,
강진군은 이를 통해 2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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