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카와 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최소 55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 수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여진도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 5만7천여 명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대피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규모 7.6의 강진이 강타한 이시카와현 와지마 시의 모습입니다.
강진으로 인한 화재로 잿더미로 변한 건물들의 잔해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펼쳐져 있고,
7층짜리로 보이는 빌딩은 그대로 쓰러진 채 도로를 덮쳤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주택가의 모습은 훨씬 더 처참합니다.
주택들은 지붕만 보인 채 완전히 내려 앉았고, 구조에 나선 사람들은 잔해 사이를 돌아다니며 혹시나 깔려 있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를 지릅니다.
"힘 내세요! 힘 내세요!"
와지마시의 경우 강진 직후 발생한 화재로 건물 200동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는 수십 명에 이르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사람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쓰나미까지 덮이면서 해안가 인근에 있는 주택가의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노토 지역 주민 : 일 때문에 집에 없었습니다. 혹시 집에 있었으면 위험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청은 일주일 안에 추가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카마야 노리코 / 일본 기상청 관계자 : 흔들림이 심했던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으로부터 1주일 정도, 최대 진도 7의 지진에 주의해 주십시오.]
이밖에 이시카와 현에서는 3만2천9백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일상 속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피해자 구조와 지원을 위해, 자위대와 경찰, 소방인력 등을 최대한 동원하고,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노토 반도의 경우 뱃길을 통한 물자 지원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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