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저녁, 강원 평창군 가스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전신 화상을 입는 등 모두 5명이 다쳤습니다.
인근에는 전기 공급이 한동안 끊겼고, 마치 폭탄이 떨어지는 듯한 폭발 소리에 깜짝 놀란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펑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하늘을 뒤덮습니다.
"안돼! 어떡해! 어떡해!"
어마어마한 폭발 소리에 시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으악! 으악! 어떡해, 어떡해!"
불이 난 곳과 백여 미터 떨어진 곳까지 화염이 밀려옵니다.
LPG 가스 충전소에서 폭발이 발생한 건 어제저녁 8시 40분쯤,
충전소 인근에 주차된 차량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화재 목격자 : 갑자기 펑하면서 온 하늘이 주황색으로 변하더라고요. 깜짝 놀라고 순간적으로 정전이 돼 버리고. 처음에 무슨 폭탄 떨어진 줄 알았어요.]
이 사고로 30대와 60대 남성이 온몸에 화상을 입는 등 모두 5명이 다쳤습니다.
또 폭발로 화염이 번지면서 맞은편 세차장은 물론, 농기구 센터와 인근 주택 등 건물 14곳, 차량 14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주력했고, 3시간 20여 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강원소방 관계자 : (화재 원인은) 감식을 통해서 추정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저희가 그쪽에 피해 지역도 좀 넓고 그래서….]
한전은 가스 누출로 추가 폭발 위험이 있는 만큼 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전기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또, 평창군은 주민들을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고, 이들에게 긴급 재난 용품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고창영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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