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민들 신년 자축…시진핑 "양안 통일은 필연"
[앵커]
중국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당국이 불허한 가운데 대도시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신년 맞이를 축하하며 새해 소망을 나눴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제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대만과의 통일은 필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번화가인 싼리툰.
당초 새해 파티와 밴드공연, 가면무도회 등의 행사가 열리기로 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카운트다운 이벤트는 없습니다. 모두 돌아가 주세요."
행사가 열리기로 했던 곳은 깜깜한 어둠이 내렸지만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불을 밝히며 신년을 자축했습니다.
"5, 4, 3, 2, 1 새해를 축하합니다".
신년 행사는 없어졌지만 싼리툰 등 중국 대도시 번화가 곳곳에는 새해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가족들의 행복과 발전 등의 소원을 빌었고,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청년들은 한중관계의 개선을 기대했습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가족과 집안 어른들이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에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저 자신도 승진과 봉급을 올리고 싶습니다"
"한중관계가 좋아져서 저희도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은 새해를 맞아 천안문에서 인민해방군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국기 게양행사를 열어 신년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올해는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만 총통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만과의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입니다.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함께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을 누려야 합니다."
시 주석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잇따라 축전을 교환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에는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이 양국이 화해하는 올바른 방식이라며, 미중 양국 국민 모두와 세계 평화를 촉진하는데 협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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