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북핵 위협 원천봉쇄" vs 김정은 "괴멸"
[앵커]
새해 첫날부터 남북의 정상은 강경 발언을 주고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미가 군사적 행동에 나서면 "괴멸시키라"고 군부에 지시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은 상대의 선의에 의존하는 굴종적 평화가 아닌 힘에 의한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튼튼한 안보로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걱정 없는 일상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더욱 강력히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을 인공지능 등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키고, 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기관과 민간 시설을 빈틈없이 보호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북한도 이에 질세라 새해 첫날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경한 위협 발언을 공개하며 한미를 향해 각을 세웠습니다.
2023년 마지막 날, 군 고위급 지휘관들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격려하면서 한 발언으로, 김정은은 "언제든지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군부를 각성시켰습니다.
"만약 놈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고 불집을 일으킨다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은은 또 군 지휘관들에게 항시적인 군사적 대비 태세를 완벽히 갖추라고 지시하며 "2024년을 전쟁 준비 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로 빛내라"고 독려했습니다.
남북 정상의 이 같은 새해 첫 일성으로 미뤄 올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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