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핑앱 알리·테무 급성장…"불공정 경쟁 안 돼"
[앵커]
2023년에는 중국 직구 쇼핑 앱이 무서울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신규 가입자가 400만 명 가까이 급증했는데요.
국내 기업과 공정한 경쟁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물가 부담에 지갑을 선뜻 열기 쉽지 않은 요즘,
국산보다 훨씬 저렴한 중국 제품을 고르는 시민들이 늘었습니다.
"되게 많이 저렴해가지고, 약간 일회성 제품들 같은 경우엔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좀 가격이 싼 중국산 제품들을…."
"알리에서 대량으로 납품을 받아서, 헤어핀이나 이런 부자재 같은 것들을 사서 다시 리셀하는 경우도…."
중국 쇼핑 애플리케이션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신규 사용자가 2023년에만 371만 명 늘면서 국내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쇼핑앱 '테무'도 354만 명이나 끌어모았습니다.
아직 쿠팡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독과점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이른바 플랫폼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거대 플랫폼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자사 우대 등 부당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모두에게 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공정한 경쟁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국내 기업은 규제 때문에 계속 사업 확장이 어려워지는데 반대로 중국 기업들은 시장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플랫폼 기업들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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