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119신고 접수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외국어 번역 기능도 추가해 외국인의 신고에도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119상황실로 차에 불이 났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여기 차에 불이 났습니다. 빨리 좀 와주세요."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고요. 위치가 어디십니까?" "여기 진주 남강로 712입니다."
상황실 근무자가 신고자에게 응대할 수 있도록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모니터에 내용이 뜹니다.
이 질문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재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질문을 근무자에게 제공하는 겁니다.
이런 표준 지침은 재난 상황에서 신속·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해 빠른 대처에 도움을 줍니다.
[이지훈 / 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방교 : 인공지능이 주소를 바로 인식해서 추천 위치를 띄워주기 때문에 신고 접수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경남소방본부는 인공지능 기반의 신고 접수 시스템을 지난 5월부터 강화했습니다.
특정한 약을 먹고 아프다는 신고자의 음성을 인식해 적절한 병원을 안내해 줄 수도 있습니다.
[박중휘 / 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방교 : 재난 분류 및 유형에 따른 유관 기관 목록을 표출하고, 병원 및 약국 안내, 의약품 정보 조회, 의료 상담 프로토콜 등의 응급환자 지원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앞으로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 신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국어 번역 기능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응급·재난 상황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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