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와중에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는 반나체 파티를 열어 논란을 빚은 러시아 방송인이 결국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지방법원은 현지시간 28일 이 파티를 주선한 러시아 방송인 겸 인플루언서 아나스타시야 이블리바에게 공공질서를 어긴 점이 인정된다며 10만 루블, 우리 돈 약 143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블리바는 지난 20일 모스크바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인기가수 키르코로프와 래퍼 바시오 등 유명 인사들이 란제리 등 속옷만 입고 즐기는 파티를 열었습니다.
당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친정부 블로거와 정치인 등은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어떻게 유명인들이 이런 파티를 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이블리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두 번째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고, 파티 티켓 판매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맨몸에 양말만 두른 채 파티에 참석했다가 풍기 문란 혐의로 체포된 래퍼 바시오는 15일간의 구금에 처해졌습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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