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운영' 가리왕산 케이블카…철거·존치 분수령

2023-12-31 2

'한시 운영' 가리왕산 케이블카…철거·존치 분수령

[앵커]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존치 여부가 내년 상반기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내년 말까지 운영해보고 성과에 따라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인데 산림청을 설득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치열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381m 가리왕산 하봉을 케이블카 여러 대가 줄줄이 오르내립니다.

길이는 3.5km로 정상까지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올해 초 문을 연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1년도 채 안 돼 17만 명이 넘게 방문했습니다.

조성과 동시에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지만 한시 운영이라는 조건이 걸려 있어 내년 말에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원상 복구를 전제로 스키 경기장을 만들었는데 주민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관광시설로 운영해본 뒤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운영 성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기관은 산림청입니다.

현재 산림청은 케이블카의 운명을 결정지을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벌써 물밑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정선군은 가리왕산 인근 관광지 조성 계획과 환경 영향 조사 결과를 내세우며 친환경 케이블카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산림청 용역) 지표들을 마련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나름대로 사후 환경 조사도 실시하고 용역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원상복구를 하기로 했던 산림을 주민들의 요청이라는 이유로 철거하지 않는 건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무조건 억지로 주장하면 된다는 이러한 생떼 주의의 모습들은 정말로 현재 보여선 안 될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선군과 환경단체의 의견이 산림청의 용역에 반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가리왕산의 케이블카 시설에 대한 논의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작돼 용역 결과가 나오는 7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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