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외교전…한미일 삼각협력 구축
[앵커]
올 한해 우리 정부의 외교는 '한미일 삼각협력'에 방점이 찍혀있었습니다.
한미동맹은 핵 기반 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했고, 일본을 오간 우리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한중관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는데요.
우리 외교의 성과와 한계까지 최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23년 한국 외교의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는 역시 돈독해진 한미일 관계입니다.
한미일 정상은 미국 대통령의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 3국 관계를 준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캠프 데이비드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오늘날 미증유의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역내 가장 발전된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자 경제대국으로서 한미일 3국의 강력한 연대가 어느때보다 중요합니다."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도 한 단계 더 도약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미국 외교 역사상 유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핵협의그룹 NCG를 출범시켰고, 분기별로 적절한 급에서 회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미 양측은 NCG가 북한 핵억제와 대응을 위한 한미 간 핵심적 상설기구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관계 역시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되며 급속도로 개선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는 2023년 한 해에만 7번 회담했고, 일본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서는 등 민간 교류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한중관계는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지난달 부산에서 한중일 외교장관이 마주앉았지만 별다른 관계 개선의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 주변 4강 중 하나인 러시아와의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단절되다시피 했고, 오히려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모습입니다.
어색해진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은 우리 정부가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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