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들이 원예를 배워 마련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당장 추운 겨울이 막막하지만, 이웃과 함께 작품을 만들며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용기가 엿보입니다.
김근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벚꽃이 만발한 산 아래 강이 흐르고, 조각배 한 척이 유유히 떠 있습니다.
형형색색 이끼류 식물로 단풍에 물든 산을 표현했습니다.
복지단체가 마련한 원예수업에 쪽방촌 주민 2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신윤철 / 쪽방 주민 : 잘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좋았습니다. 좀 더 잘 살겠다는 그런 희망도 생기고….]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이들에게 원예수업은 그 자체로 큰 힘입니다.
밖으로 나와 이웃과 함께 작품을 만들며 살아갈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최주희 / 대구 '행복나눔의집' 간사 : 스스로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존감도 많이 생기고, 또 다른 주민들과 함께 경험을 나누며 대인관계도 많이 좋아지시고, 우울감도 많이 감소했다고….]
주민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용 / 쪽방 주민 : 다 가족이 없고 혼자 사시는데. 제가 뭐 물질적으로 해드릴 수 있는 건 없으니까 이 작품을 보고 꽃처럼 활짝 피는 웃음 한 번 지어줬으면 하는 마음에…(만들었습니다).]
쪽방에서 벗어나 이웃과 함께 작품을 만들며 삶을 이겨내려는 주민들.
작품 곳곳에 담긴 열정과 온기가 연말연시를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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