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 이런저런 모임이 적지 않은데요.
밥값, 술값 죄다 오르면서 밖에서 만나면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스크 해제 이후 첫 연말이지만 집에서 송년회 같은 모임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낮 시간 울산의 한 대형마트.
송년회 준비를 위해 마트를 찾은 손님들이 다양한 코너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습니다.
[정훈우 / 남구 신정동 : 요즘에 물가가 너무 올라가서 간단하게 가족끼리 집에서 먹으려고 오늘 마트에 장 보러 왔거든요.]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말을 실내에서 간단하게 지내려고 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바깥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마트에서는 이처럼 홈 파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물품을 더 많이 진열하고 다양한 행사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홈 파티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퍼센트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식과 함께 마시는 주류의 물가도 꾸준히 오르면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소주와 맥주 가격도 올랐습니다.
소주는 4.7%, 맥주는 5.1% 올랐습니다.
간단하게 연말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자 영향을 받는 식당도 있었습니다.
[식당 주인 (음성변조) : 물가가 계속 오르니까…. 작년 같으면 예약이 다 찼었는데 지금 예약된 건 두 팀 정도?]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주류에 붙는 세금을 낮추기로 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다혜 /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출고가가 낮춰진다고 해서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고가 이외에도 인건비라든지 유통 마진, 임대료 같은 다양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해제 이후 맞는 첫 연말이지만 고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의 모습에 송년회를 보내는 분위기도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YTN 라경훈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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