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휴전 재협상 전망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가자지구의 군사 작전은 멈추지 않았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두 달 동안 가자 지구에 3만 발 가까운 폭탄이 떨어져 주택 70%가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 터널을 탐색하기 위한 로봇을 수직 갱도로 집어넣습니다.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은신처로 알려진 가자 북부의 한 건물 지하층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길이 218미터, 깊이 20미터의 이 터널에 전기와 공조, 하수 시설, 휴게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다며 하마스 고위층이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탈 알코비 대령 / 이스라엘군 제14여단장 : 하마스의 중요한 터널을 발견했습니다. 하마스 고위층이 사용한 것입니다. 이전 터널들보다 훨씬 깊고 또다른 점은 긴 통로를 따라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가자 지구의 폭음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질 40여 명을 석방하고, 최장 한 달 휴전하는 내용으로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가 이스라엘 측에 이같은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당초 인질 30여 명 석방에 일주일 휴전을 제안했고, 하마스가 거부했는데 진전된 제안에 입장을 바꿨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주택의 70% 이상이 파괴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 국가정보국 집계를 인용, 가자지구의 주택 43만9천 채의 70%가 훼손되거나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국가정보국은 이스라엘군이 개전 후 가자지구에 투하한 폭탄과 포탄이 모두 2만9천 개라고 집계했습니다.
이는 미군이 지난 2004년에서 2010년 사이 이라크에 투하한 3천678발의 8배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
세계은행(WB)은 지난 12일 기준 가자지구의 법원과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72%, 의료시설의 77%, 상업지구의 76%가 훼손됐고, 도로의 절반 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끝나도 불발탄 제거 등 잔해를 치우는 데에만 최소 1년이 걸리는 등 재건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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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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