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국제사회 우려 여전
[앵커]
올해 일본 도쿄전력은 국내외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30여년간 더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안전성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기까지의 과정을 황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건 지난 8월 24일부터입니다.
일본 정부는 핵연료 냉각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보관할 탱크 공간이 부족하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원전 인근 어민은 물론 주변국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의 보고서가 돌파구가 됐습니다.
IAEA는 2년여에 걸친 검증 결과 오염수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체와 환경에 미칠 방사능의 영향도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AEA의 과학적 연구를 신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중립적이며 누구의 편도 들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를 이용해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로 내보내는 만큼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IAEA 역시 이러한 처리 과정 덕분에 알프스가 미처 걸러내지 못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일본 정부에 이해관계자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국제 감시체계를 구축할 것을 촉구합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과의 정상회담 등 각종 외교 채널을 통해 금수 조치를 해제하라고 요구하면서도 중국의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오염수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3차례에 걸쳐 2만 3천여 톤.
완전한 처분을 위해서는 앞으로 30여년간 더 방류해야 된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방류된 오염수가 정말 안전한지, 안심할 만한 점검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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