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가축전염병 4종 유행…일년 내내 사투
[앵커]
올해는 1년 내내 가축전염병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구제역, 이름도 생소했던 소 럼피스킨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최근엔 조류인플루엔자가 번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앞으로 이런 전염병 창궐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1월부터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 9개월에 걸쳐 경기와 강원지역 돼지 농장에 상흔을 남겼습니다.
봄에는 4년여 만에 발병한 구제역이 충북지역 한우농장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가을 막바지 10월, 겨울을 앞두고는 이름도 생소한 소 럼피스킨이 전국 34개 시군에서 100곳이 넘는 소 농장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겨울, 올해도 어김없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찾아왔습니다.
농가 피해는 물론 밥상 물가까지 영향을 주는 1종 가축 전염병이 4종류나 한 해에 창궐한 것은 올해가 처음.
사상 초유의 일에 방역당국과 축산 농가의 사투는 1년 내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엔데믹 이후 더 잦아진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 그리고 세계적인 기상 이변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교역은 피할 수 없고, 정보 공유와 모니터링이 필수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큰 장애가 따릅니다.
"가축 전염병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는 나라가 두 나라예요. 그게 중국과 북한이에요. 중국은 검사를 하고도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북한은 아예 검사를 안 합니다."
안갯속에 있던 새로운 질병이 언제든 국내에 출몰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결국은 끊임없는 국가 간 정보 공유 노력과, 접경 지역 검역 강화, 그리고 축산 농가의 일상화된 방역 3박자가 모두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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