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처리 임박…한동훈 비대위 인선 발표
[앵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이 처리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의 격렬한 반대 속,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처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쌍특검법안' 즉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안'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안'이 자동 상정돼 표결에 들어갑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꼼수 야합"이라고 비판하면서 표결에는 불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야권 의석이 180석 이상이라 법안 저지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법안 통과 즉시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입니다.
앞서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은 특검 수용 불가 입장을 이미 정한 바 있어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와 법 앞에 성역은 없다는 원칙에 충실하게 진행되는 것"이라며 시비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오히려 대통령이 속했던 정당은 특검을 추천할 수 없게 하고, 파견 검사를 당초 10명에서 20명으로 늘리는 등 일부 조항 수위를 높였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이태원참사특별법도 오늘 통과시킬 계획이었는데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내년 1월 9일로 법안 처리 날짜를 미뤘습니다.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으로 협의하되, 여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민주당안으로 처리할 방침입니다.
[앵커]
내일(29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 면면이 공개됐습니다.
비정치권 인사가 대거 포진했는데요.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났다고요.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당을 이끌어 갈 비대위원은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총 11명입니다.
지명직 8명 가운데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7명은 모두 비정치권 인사인데요.
민경우 수학연구소장과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률 회계사, 구자룡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 위원장까지 포함해 지명직 비대위원의 평균 나이가 44세로 젊은데다, 비정치인이 압도적 비율을 차지한 것을 두고 과감한 혁신과 인적 쇄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29일) 오전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늘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는데요.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과 혁신 경쟁을 선도해달라 주문하는 한편, 단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상황을 잘 수습해야 한다면서 특히 공천 문제에서 분열 양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당부도 남겼습니다.
낭떠러지에서 잡고 있는 손을 놓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현애살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 대표에게 필요할 때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상한 시기라는 데 공감을 표하고, 당의 통합과 혁신에 대해서도 어려운 문제지만 조화롭게 이뤄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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