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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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극단 선택 왜?…"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

2023-12-27 0

이선균, 극단 선택 왜?…"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

[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씨 측은 전날까지만 해도 진술 신빙성을 강조하며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요청했는데요.

경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입니다.

한웅희 기자가 그동안의 수사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 10월 19일.

경찰 내사 사실이 보도된 다음날 이씨는 협박을 당해 3억5천만원을 뜯겼다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며칠뒤 경찰이 이씨를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혐의로 입건하면서 정식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3차례 이뤄진 경찰 소환조사.

이씨는 각종 마약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자신의 집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유흥업소 여실장 A씨의 진술이 구체적이다는 이유로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그 사이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씨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권씨는 수사 초기부터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여실장과도 모르는 사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이씨의 경우 혐의를 부인하지도 시인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여실장에 속았고,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말 사실상 마지막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씨는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요청하며 억울함을 표했지만, 하루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 돌아가신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조사 과정 전체가 녹화돼 있고, 강압적인 부분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조만간 사건을 종결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씨가 피해자로 신고했던 공갈 사건의 경우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이선균 #마약 #공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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