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반도 항구 공습…러, 기차역 보복 폭격
[앵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항구를 공습했습니다.
동부전선 요충지인 마린카를 빼앗기고 반격에 나선건데요.
러시아가 즉각 우크라이나 기차역을 보복 폭격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섬광과 함께 '펑'하며 굉음이 울리더니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현지 시간 26일 새벽,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남부 항구도시 페오도시야 공습 장면을 주변에 있던 사람이 창문 너머로 촬영한 겁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잘 조율된 행동으로 함정과 점령자들을 파괴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투기의 유도미사일 공격으로 흑해함대 소속 상륙함이 파손됐고 한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우크라이나군이 페오도시아에 가한 공격과 우리의 대형 상륙함이 입은 피해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 남부 격전지 헤르손주의 기차역에 대규모 보복 폭격을 가했습니다.
당시 피란민 140여 명이 모여있었고, 경찰 1명과 민간인 네 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했습니다.
앞서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동부 전략적 거점 중 하나인 마린카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당초 부인하던 우크라이나군도 마린카에서 병력을 모두 철수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지난 6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지지부진하다는 관측 속에 양측 간 세밑 일진일퇴 공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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