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저강도 장기전' 전환 전망…"전쟁은 수개월 더"
[앵커]
가자지구에서 고강도 공세를 펼쳐 온 이스라엘이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종전안 논의도 본격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소탕을 위해 전쟁이 수개월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살상무기를 동원해 전면적인 군사작전을 펼쳐온 이스라엘이 태세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 수가 급증하자 무차별 폭격 대신 하마스를 정밀타격하는 저강도 전쟁으로 전환하라고 압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측근도 저강도 단계로의 진입 계획과 종전 후 구상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방문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저강도 장기전에 돌입하게 되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병력은 크게 줄고, 분리장벽의 완충지대 폭도 1km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가 제시한 종전안에 대해서도 내부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인질석방에 대한 협상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소탕'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드러내며 전쟁이 수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테러조직을 해체하는 데에는 마법 같은 해결책도 없고, 지름길도 없습니다. 오직 단호하고 끈질긴 싸움만이 있을 뿐이며 우리는 매우 단호합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갈수록 심화하면서, 주민 220만 명 전체가 식량 위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발표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으로 숨진 사람이 2만 900여 명, 부상자는 5만 4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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