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 싫다던 민주당, 검사 사칭한 분 절대존엄 모시냐"

2023-12-27 9,72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당내엔 통합 메시지를 던졌다. 이준석 전 대표 탈당, ‘김건희 특검법’ 등 혼란한 정국에서 한 위원장이 우선 당내 안정을 꾀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저는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질문을 받아왔다”며 “제가 묻고 싶다.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를 사칭한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냐”고 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검찰당이라고 비판한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002년 검사 사칭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을 거론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취임 수락 연설 때도 민주당을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으로 지칭하며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으로 규정했다. 
 
한 위원장은 ‘70년대생 비대위원장의 출현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취지의 질문에 대해선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란 말은 신뢰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 열망이 있고, 저도 거기에 100% 공감한다”면서도 “이창호 (바둑) 사범은 10대에 세계를 제패했고, 조지 포먼은 내 나이 때 헤비급 챔피언을 했고, 히치콕 감독은 60살 때 (영화) ‘싸이코’를 만들었다. 열정과 동료 시민에 봉사하겠다는 선의에 나이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바꿔나가야 하는 건 맞지만, 나이를 기준으로 갈라치기를 하는 건 누군가에게 정략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세상엔 해로울...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7946?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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