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당한 외국항공사 갑질…피해 구제 외면

2023-12-26 1

연예인도 당한 외국항공사 갑질…피해 구제 외면

[앵커]

엔데믹 이후 해외로 여행 떠나는 사람들 참 많습니다.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기분 전환을 하러 떠나는 건데요.

늘어난 수요만큼이나 외국항공사 이용 시 피해도 늘고 있는데 대응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걸그룹 출신 배우 혜리 씨의 SNS 폭로 영상입니다.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에서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자리까지 지정한 1등석 좌석이 환불도 없이 이코노미 좌석으로 무단 강등된 피해를 당한 겁니다.

물론 이런 외국항공사의 갑질 피해는 유명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제선 여행객 수는 1년 전보다 6배 넘게 늘었는데 관련 피해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항공 서비스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모두 854건.

이 가운데 외국 국적 항공사 관련 문제가 532건으로 국내 항공사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히자만 피해 접수와 해결하려는 노력은 미흡합니다.

신고가 접수된 외국 국적 4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피해구제계획 고지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21개 항공사에 문제가 있었는데, 15개 항공사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하위 메뉴에 들어가 봐야 간신히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홈페이지 첫 화면이나 하위 메뉴 어디에서도 피해구제 정보를 전혀 찾을 수 없는 곳도 6곳이나 있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해 표 장사는 하면서도 문제 해결은 뒷짐인 겁니다.

소비자원은 시정을 권고했고, 이를 따른 외국항공사는 8곳에 불과했습니다.

"여러 항공사들에게 개선 권고를 했는데 일부 항공사들은 외국 국적 항공사다 보니까 수정을 글로벌 단일 기준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소비자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협조를 통해 개선 작업을 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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