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발생한 이른바 '강남 마약 음료' 사건의 한국인 주범이 국내로 강제송환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어제(26일) 오후 3시 반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공갈 미수 등 혐의를 받는 26살 이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이 씨는 범행을 직접 계획했는지, 마약 음료는 왜 만들게 됐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4월 3일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미성년자 13명에게 마약 음료를 집중력 강화에 도움 되는 음료라고 속여 나눠주고 마시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피해 학생 부모들에게 자녀가 마약 음료를 마셨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금품을 뜯어내려 한 혐의도 받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이 씨는 지난 5월 24일 중국 지린성에 있는 은신처에서 현지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중국 공안부가 강제 추방을 결정하자 호송팀을 보내 이 씨를 송환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르면 오늘(27일)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조직 총책 중국인 박 모 씨 등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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