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첫 행보 '불출마' 선언…당내 칼바람 신호탄?
[앵커]
정치에 첫발을 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만큼, 주도권을 갖고 고강도 인적 쇄신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든 이유는 '헌신'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부터 인천상륙작전, 연평해전 영웅들을 들며 총 다섯 차례 '헌신'을 언급했습니다.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서 용기 있게 헌신하겠습니다. 저는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습니다."
공천을 총괄하는 공천관리위원장 지명권을 쥔 한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내 기득권층에 대해 간접적으로 '희생' 동참을 요구한 거란 해석입니다.
"세대교체뿐만 아니라 정치 개혁 과제를 많이 던져서 국회와 정치를 불신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좀 시원함을 선물해 줬으면…."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됐을 때부터, 당 안팎에선 대구·경북, 중진을 대상으로 쇄신 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계파색이 짙지 않은 75년생 초선 김형동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삼은 인선을 놓고도 세대교체를 암시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29일 전국 상임위원회를 거쳐 임명될 비대위원들도 중도층, 수도권, 청년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분을 열심히, 국민을 위해 헌신하실 분을 잘 모시기 위해서 잘 생각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지휘봉을 잡은 한 위원장이 총선 참패 위기감에 휩싸인 당에 어떤 리더십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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