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8개월만에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주범 중국서 강제송환
[앵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마약 음료 사건의 한국인 주범이 강제 송환됐습니다.
경찰은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주범을 검거했는데, 사건 발생 약 8개월 만에 국내 송환이 이뤄졌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차림의 남성이 경찰에 붙들려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지난 4월 강남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 음료 사건의 주범인 한국 국적의 20대 남성 이모 씨가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약 8개월 만입니다.
"(왜 학생들 상대로 범행하신 겁니까?)… (본인이 범행 계획하고 지시하신 거 맞으십니까?)…."
이씨는 지난해 10월 중국으로 출국해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활동해왔습니다.
이후 국내외 조직원들에게 마약 음료 제조와 유통을 지시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일당은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시음 행사라며 필로폰을 탄 음료를 건넨 뒤, 학부모들을 협박해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음료를 마신 피해 학생은 13명입니다.
"고등학생 대상 마약범죄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마약-피싱범죄가 결합된 신종범죄 형태를 띠고 있음을…."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이씨를 추적해왔습니다.
국제 공조 수사 끝에 이씨는 지난 5월 말 중국 내 은신처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중국 공안이 이씨의 추가 범죄와 공범들을 조사한 뒤 지난 20일 강제 추방을 결정하며 국내 송환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피의자 60명을 검거했습니다.
이씨의 지시를 받아 마약 음료를 제조한 길모 씨를 포함한 공범 4명은 1심에서 징역 7~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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