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산타클로스가 가지고 올 선물 기다린 어린이들 많았을텐데요.
부산과 대구에선 썰매가 아니라 버스를 모는 산타가 등장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모자를 쓰고 수염을 붙인 버스 기사가 승객들을 맞습니다.
버스 내부는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한층 화사해졌습니다.
[현장음]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반갑습니다. (버스 너무 예뻐요.)"
[조수경 / 대구 중구]
"요즘 먹고살기 힘들고 퍽퍽한 일상인데, 이동 수단으로 힐링할 수 있으니까 좋은 취지인 거 같아요."
산타 복장을 한 기사들은 도심 곳곳을 다니며 손난로를 나눠줬습니다.
한 버스회사가 버스를 이용해 준 시민들을 위해 기획한 이벤트입니다.
[곽재희 / 버스 기사]
"어르신분들 너무 좋아하십니다. 승객분들이 다 좋아하시니까 진짜 산타 행사를 잘했구나”
부산에도 산타가 모는 버스가 등장했습니다.
3개 버스회사가 아동보호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인 나눔버스가 성탄절을 맞아 변신한 겁니다.
내년 3월 말까지 발생한 나눔버스 수익금의 10%는 보호 아동 지원 등에 쓰입니다.
[손지현 / 부산 영도구]
"탈 때부터 크리스마스 기분이 난 것 같아요. 내년에는 모두 건강하고 하는 일 잘됐으면 좋겠어요."
달리는 만큼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호평 속에 이젠 10년 넘게 이어진 유명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종희 / 버스 기사]
"이렇게 꾸며서 운행을 하니까, 저 자신도 행복하고 손님들도 행복할 거고. 크리스마스 기분도 나네요."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