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원로이자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김부겸, 두 전직 총리가 오늘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신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민주당 친명계의 거친 언사에 불쾌감을 드러낸 걸로 전해졌는데요.
이 전 대표와 3자 회동을 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배두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세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늘 비공개 조찬 회동을 했습니다.
비명계 인사의 총선 후보 부적격 판정 등 공천 파열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분열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습니다.
이른바 '문재인 정부 3총리' 가운데 한 명인 이낙연 전 대표와도 함께 만나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가 연말까지 이재명 대표 사퇴 등 변화가 없으면 민주당을 탈당할 수 있다고 한 상황에서 3자 회동을 통해 의견을 나눠보자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두 사람은 당내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거친 발언이 나오는 데 대해 "당의 원로급 선배를 너무 과도하게 공격한다"고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고립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것이지, 세 명의 전직 총리가 연대하자는 차원은 아니라고 한 배석자는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오늘 성탄 전야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고, 이 대표는 지난 20일 김 전 총리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정 전 총리를 만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 계획은 현재 없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아마 저도 물 밑에서 (이재명 대표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에는 저도 정보가 부족해서…"
이 대표 측은 오늘 두 전직 총리의 회동에 대해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얘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권재우
영상편집: 이승근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